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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치고는 비싼데 내가 산 이유

취미월드

by 플러씨 2020. 12. 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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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결혼을 하고 입주를 하면서 가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덩치 큰 가전들을 선택하고 자잘한 것들을 선택하면서

가습기를 사야 할 순간이 왔다.

 

우리는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르는 타입이고 디자인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안전한 가습기가 필요했다.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가습기에 대해 잠시 공부를 했었다.

 

가습기 종류는 크게 초음파 방식, 가열식, 기화식 이렇게 세 종류가 있었다. 

 

일단 가열식은 주전자에 물 끓이는 원리랑 비슷한데 전기요금이 초음파, 기화식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혹시나 뜨거운 수증기에 벽지 같은 게 일어날까 봐 (전셋집)  제외시켰다.

 

그다음은 초음파 방식을 알아보았다.

 

초음파 방식은 청소를 자주 해줘야 하고, 초음파 가습기를 통해서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수분 입자의 크기가 세균 입자보다 커서

세균이 물방울과 함께 배출된다.

그래서 예민한 사람들은 증류수를 사용하거나 자주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초음파 방식은 또한 석회성분이 함께 배출되는데 모니터 같은 전자제품의 정전기와 반응하여

전자제품에 달라붙게 된다. 실제로 회사에서 책상 위에 올려둔 USB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책상 유리 위에도 휴지로 닦으면 뿌연 가루 같은 게 묻어 나왔다.

조용하고 부피를 적게 차지한다는 장점을 뒤로하고 초음파 방식도 제외시켰다.

 

우리는 이제 마지막 남은 기화식 가습기를 알아보았다.

 

기화식은 쉽게 말해 실내에 빨래를 널어놓으면 자연적으로 실내 습도가 상승하는 원리를 가진다.

빨래의 역할을 하는 것이 기화식 가습기 내부의 필터이다. 이 필터는 디스크 필터와 섬유 필터 두 가지가 주를 이룬다.

 

기화식의 장점 : 기화되는 수증기에 세균이 나오지 않는다. 실내 습도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습도가 상승해서 과도한 과습을 막을 수 있다. 자연 상태에 가장 가까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기화식의 단점 :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

 

디스크 필터는 디스크가 여러 개 들어있는데 세척 주기는 길지만 세척과정이 귀찮을 것 같아서 제외시켰다.

 

결국 섬유 필터가 들어있는 기화식 가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섬유 필터도 소모품이라서 유지비용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다행히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섬유필터를 적용한 

에이치 에어워셔라는 제품을 구입했다.

 

색상도 흰색이라서 아내가 마음에 들어했다. 가격은 10만 원~11만 원 정도였으며 가습기 치고 비싼 느낌이 있었다.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은 물을 채우고 옮길 때 약간 무겁다는 것? 

그리고 조용한 밤에 들어보면 2단 3단으로 갈수록 약간의 소음이 발생한다.

소음의 원인은 팬 돌아가는 소리이다.

 

머리맡에 두지 않고 저 멀리 발 쪽에 놔두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 수준이고 잘 때는 항상 1단으로 놓고 잔다.

 

용량도 4L 대용량에(그래서 물을 많이 채우면 무거움) 시간당 300ml 기화가 된다고 한다.

통세척이 편하고 필터 세척도 편리하다. 주기적으로 삶아도 되고 그냥 손으로 대충 빨아도 된다.

 

특히 우려했던 물속의 미네랄이나 세균이 필터에 걸러 지기 때문에 매우 안심하고 사용 중이다.

 

진짜 올해 샀던 가전제품 중에 마음에 드는 제품이라서 처남 집들이 선물용으로 하나 구매할 생각이다.

아기를 키우는 집이라서 유용하게 쓸 것 같다.

 

에이치 에어워셔의 제조사 자료를 보니 초음파 가습기의 수분 입자는 5,000nm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이 기화식 가습기의 수분 입자는 0.0005nm 이하이다.

세균 입자의 크기는 0.1~0.4nm로, 기화식 가습기의 수분 입자 크기가 세균 입자 크기보다 작음을 알 수 있다.

 

전기세도 걱정 없는 수준이고 처음 배송 오면 직접 조립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조립도 엄청 쉬운 편이다.

제조사에서 영상을 올려놓아서 그대로 보고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부분이다.

 

진짜 겨울철에 실내 습도 관리만 잘해도 감기 예방이 된다. 기관지가 약하다면 특히 겨울철 실내 습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실제로 예일대 연구진의 연구결과, 겨울에 건조한 외부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면 상대 습도가 낮아지고, 건조한 실내 공기가 바이러스 입자의 전파 통로가 된다고 했다. 건조한 공기는 기도 상피 세포(바이러스 입자를 밀어내는 역할을 함)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것이 결국 인체 면역력을 억제한다고 한다.

대부분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습도 관리가 꼭 필요한 부분이다.

꼭 기화식이 아니더라도 자기 생활에 맞는 가습기를 구매하면 되니까 겨울철 습도 관리를 통해 건강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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