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중견기업의 CSR 또는 ESG 실무를 하는 담당자분들을 위해 포스팅을 남깁니다. 2021년 1월부터 무슨 핑크라고 하는 투자사 CEO의 연례서한 때문에 ESG 광풍이 대한민국을 한차례 쓸고 갔습니다.
그러면서 각종 ESG 인증이나 교육, 컨설팅회사의 홍보, K-ESG 지표 등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에코바디스' 라는 단어를 드물게 접했습니다. 대기업의 기존 담당자나 CSR에 관해 식견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 '에코바디스' 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 생각되었고, 우리나라 기업의 99.9%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실무자들 중 갑작스럽게 지속가능경영 또는 CSR, ESG 업무를 맡게 된 분을 위해 위해 도움 되는 정보를 남기고 싶어 이렇게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역량이 충분한 대기업이나 이미 구독하고 있는 기업에 계신 분들에게는 별 도움이 안되는 미흡한 내용이니 조용히 뒤로 가기 눌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평가를 받는 기업의 실무자 수준에서 필요한 내용들만 대략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팁이나 세부적인 평가항목은 다음 포스팅에 한번 다뤄 볼게요.
1. 회사의 누군가가 에코바디스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한다면
-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말을 요즘 워낙 많이 사용하기때문에 대충 알아들을 수도 있으나, 혹시 지속가능성에 대해 물어볼 수 있으니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먼저 알아보길 추천드립니다)
- 회사 이름이기도 하지만 핵심 비즈니스가 기업평가 이므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 툴로써 지칭하기도 합니다.
2. 평가는 어떤 항목이 있을까요?
- 환경, 노동 및 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이렇게 총 4가지 영역에서 평가를 하게 됩니다.
- 직원의 건강이나 안전에 관한 목표, 직원 보호장비 제공에 대한 절차, 기업의 재활용 프로그램, 온실가스 인벤토리 등
내용이 너무 많아서 여기에 다 적지는 못하겠네요. 대략 45~50 페이지 가량의 설문이 있습니다.
- 평가 설문의 범위, 요구하는 증빙자료의 수준은 설문에 응답하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 기업의 규모는 XS(25명 이상), S(22~99명), M(100~999명), L(1000명 이상)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뉘고 이에 따라 평가 시 지불 비용도 달라지게 됩니다.
- 규모가 클 수록 비용도 증가합니다.
- https://ecovadis.com/plans-pricing/ -> 이 링크를 클릭하면 위의 규모에 따른 구독비용 (1년, 3년)을 알 수 있다.
3. 에코바디스 평가는 어떻게 시작해야 합니까?
- 기업 내부적으로 진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실무자에게 업무지시를 한다면 실무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 일단 에코바디스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하고 기업정보를 입력해 봅니다.
- 회원가입 후 홈페이지의 각 메뉴들을 클릭하며 여러 가지 아티클을 읽어 봅니다.
- 한국어지원이 안되니 크롬 브라우저에서 우클릭해서 번역기를 돌려 봅니다.
- 아, 웹에서는 한글 지원이 되지 않지만 평가 설문 진행은 한국어 지원이 되니 너무 걱정 마세요.
4. 어떤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됩니까?
- 직접 방문하는 오프라인 평가가 아니고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집니다.
-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대기업의 기존의 방문 audit 들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익숙한 기업도 있을 겁니다.
- 웹상에서 설문을 하나하나 응답하면서 응답에서 요구하는 증빙자료를 업로드하는 방식입니다.
(한글 확장자 hwp는 업로드 안됩니다. PDF 파일의 경우에는 마우스로 드래그가 가능해야 합니다)
(아마도 AI 번역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중간중간 결과는 저장되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1~2달 정도 여유를 가지고 설문에 응답했습니다.
- 업로드 파일의 개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개수를 초과해서 업로드할 수는 없습니다.
- 증빙이 많다고 해서 점수가 높아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설문이 완료되고 제출 완료를 하면 평가가 시작되고 요즘은 코로나와 ESG 열풍, 투자기관의 평가와 공급망 이슈에 의해
평가 기업이 많아서 2~3달 정도 기다려야 평가가 완료됩니다.
- 절대로 혼자서는 못하고 각종 항목에 관해서 모르는 부분은 최대한 그 업무와 연관된 부서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 타 부서에서 제공받을 서류들이 꽤 많습니다.
5. 평가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 설문 제출이 완료되면 끝입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 설문 제출을 하고 구독료를 결제해야 하는지 설문 시작 시에 구독료를 결제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제 경우는 원래 기업에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기적인 결제를 하고 있어서 처음 시작 시에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6. 향후 어떻게 활용할 생각입니까?
- 이건 기업에 따라 다른데 상위 벤더의 요구에 의해 설문 응답을 했다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벤더사의 시정요구가 있을 것입니다. 기업의 역량에 따라 또는 사항의 중대성에 따라 시정을 하면 됩니다. 물론 항목에 따라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거의 모든 설문의 내용들이 쉽게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 구독의 종류에 따라서 가장 저렴한 구독 프로그램은 점수만 나오고 그보다 비싼 프로그램부터는 점수에 따른 메달도 부여가 됩니다. 물론 실물은 아니고 그래픽입니다.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이 있는데 기업 홍보 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에코바디스를 단지 평가를 위한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유용한 툴로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ESG 경영을 진심으로 하고 싶은 작은 기업들에게는 분명 확실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어차피 국내 ESG 인증 기관들의 역사도 짧고 평가지표를 만들 때에도 에코 바디스 평가체계나 지표를 활용해서 만든 곳도 다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런 것 없이도 SDGs와 ISO 26000, GRI standard 등을 활용하여 자체적인 해결을 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굳이 안 하셔도 됩니다.
현재는 상위 벤더사에서 직접 ESG 경영에 관한 평가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목에 의해 심사를 하는 기업도 있으며 국내 평가기업을 끼고 평가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에코 바디스의 경우 신뢰할 만한 제3자 평가기관이기 때문에 평가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아끼는 차원에서 에코바디스 점수가 있으면 이를 공급망 평가에 어느 정도 반영해 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좀 더 상세한 내용적인 접근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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