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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 없이 결혼준비하기 01 - 예식장

토닥토닥 육아

by 플러씨 2020. 10. 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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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1일, COVID-19 때문에 결혼기념일이 애매해졌다.

 

7년 동안 포스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쓰는 첫 번째 글입니다.

올해 있었던 결혼준비 과정을 정리하면서 우리 부부의 시작을 기록하고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써봅니다.

<플래너 없이 결혼준비하기 01 - 예식장>

우리는 2019년 1월부터 연애를 시작해서 9월 말쯤 상견례를 했다.

일반적으로 상견례 후 해야할 것들을 잠깐 정리해 보자면

 

- 예식장 예약

- 스냅, 드레스, 메이크업 예약 -> 스드메라고 함.

- 혼수 (가전, 가구, 웨딩반지, 명품백, 침구세트 등등)

- 신혼여행 계획

- 신혼집 알아보기

- 프러포즈(?^^';;)

 

이 정도 있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예식장 예약에 대해 적어보겠다.

 

일단 상견례 후 웨딩박람회는 무조건 가야 되고

맘에 드는 플래너와 스드메, 예식장 예약을 하면 된다고 배웠다.

 

아내와 나는 중거리 커플이라 주말밖에 못 만나는데 웨딩박람회에 가기엔 데이트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굳이 플래너가 있어야 되나 싶기도 했고, 우리끼리 해보기로 했다.

 

+ Add)) 포스팅을 하고 보니 우리가 왜 플래너 없이 결혼을 준비하기로 했는지 명확한 설명이 없어 보인다.

 

플래너가 페이 없이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중간 유통단계가 하나 추가되면 당연히 소비자(신랑 신부)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인 여유가 풍족하다면 귀찮은 일을 스스로 하지 않고 플래너라는 서비스 제공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아껴서 내 집 마련에 보태보자는 동기 반, 알아보고 선택만 하면 되는 건데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 반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1. 예식장 예약하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인 경산에는 예식장이 딱 두 군데 있었다.

아내랑 함께 첫 번째 예식장으로 가서 홀을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홀이 작았다.

직원들이 그리 친절하게 느껴지진 않았고 음식은 하객으로 자주 갔었는데 종류도 많고 맛있었다.

주차공간은 대구에 있는 예식장들 대비 넓은 편이지만 주차 후 건물에 들어오기까지 조금 걸어야 하는 구조였다.

 

두 번째 방문한 예식장은 생긴 지 몇 년 안 된 곳인데 결국 이곳을 선택했다.

 

예식장 선택 시 고려했던 사항으로는 

 

- 예식 가능 날짜 / 가격

- 홀 수용인원

- 주차공간 및 접근성

 

이었는데, 사실 두 번째 간 곳에 좀 늦은 예식(2시)으로 하고 바람 달(영호남지방에서 결혼할 때 피하는 달) 할인

당일 예약 할인 이렇게 하니 꽤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결혼식 할 때 직원이 어떻게 이렇게 싸게 계약한 지 물어볼 정도였다.

혹시 담당 직원이 실수한 거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몇 가지 할인 팁

 

tip1. 예식장은 시간대별로 식대 가격이 다르고 성수기 / 비수기에 따라 일반적으로 가격이 다르다.

tip2. 미신 따위 상관없다면 바람 달 할인도 노려볼만하다.

tip3. 당일 계약 할인도 적극 활용하자

 

후에 코로나 때문에 예식을 4달 미루고 예식 시간도 변경되었다.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무진장받았다.

이 글 위에 있는 사진에 보이는 반지는 3월로 각인했는데 각인할 때는 코로나는 맥주로 알고 있었다.

 

코로나 이후로 예식장 약관에 전염병도 천재지변에 포함해서 환불 혹은 연기에 관해 명시해 놓은 부분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결혼 1달 전 대구에서 폭발적인 감염이 시작되어 6월로 미루게 되었는데 사실 5월까지만 해도 6월에 결혼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몇 가지 주의사항

 

" 사람일은 어찌 될지 모르니 꼭 계약 전에 꼼꼼하게 체크하자 "

" 계약 후에는 계약서 사본 챙기고 사진 한 장 찍어두자 "

" 식대 가격은 현금가 카드가 동일한지도 확인하자 "

 

아무튼 우리는 하루 만에 웨딩홀 투어를 셀프로(웨딩카페에선 보통 워킹이라고 표현함)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스드메를 준비하게 되었다.

 

식대 결제 시 할인 필살기 팁

 

올해 이렇게 식대 계산한 사람이 전국에 나 말고 더 있을까 궁금한데 난 지역화폐를 이용해서 결제했다.

지자체마다 다른데 경산 사랑애 카드는 예를 들어 40만 원 충전 시 4만 원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즉 지역화폐 카드에 40만 원 충전하면 44만 원이 들어있다.

4월부터 6월까지 3달 동안 120만 원을 충전하고 12만 원을 더 받게 되었다. 가족들 지역화폐 카드를 총동원하여 카드 4장으로 48만 원을 더 받게 된 셈이었다.

 

식대가 총 75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약 550만 원을 지역화폐로 결재하고 나머지 200만 원은 신용카드로 결재했다.

 

그리고 결혼 후 1달 뒤 다시 지역화폐를 충전해서 결혼식장으로 갔다.200만 원 신용카드 결제 취소하고지역화폐로 결제했다.

 

약 70만 원을 save 했으니 나름 성공한 재테크였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아이폰 살 때 보태야지 다짐했다.

 

요점은 지역화폐를 적극 이용하라는 것입니다.

신용카드결제 할인은 다음에 써보겠습니다.

 

두 번째 포스팅은 스드메에 관해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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